HDC그룹주, 저PBR 수혜보나 했더니…일찍 꺾인 추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2.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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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C현대산업개발./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의 수혜를 받던 HDC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저PBR주 옥석 고르기가 시작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긍정적인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13일 코스피에서 HDC 그룹 지주사인 HDC (8,230원 ▲100 +1.23%)는 전거래일보다 6.9%(600원) 내린 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는 이날 ETN(상장지수증권)을 제외한 코스피 종목 중 하락률이 7번째로 높았다.



HDC현대산업개발 (17,270원 ▼350 -1.99%)HDC현대EP (4,285원 ▲45 +1.06%)는 각각 3.5%, 2.2% 떨어졌다. HDC랩스 (9,390원 ▼220 -2.29%)는 강보합 마감했다. HDC 그룹주의 하락세는 이날 코스피가 1.1% 오른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HDC 그룹주는 모두 코스피에 상장됐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저PBR 장세를 탔던 종목이다. 이날 종가 기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PBR은 각각 0.17배, 0.38배에 불과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1953억원)으로 전년보다 68% 급증한 호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는 2만1500원이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의 82% 수준이다.



HDC는 정부가 저PBR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지난달 17일 이후 이달 7일까지 37% 올랐다. 하지만 8일 1% 떨어진 데 이어 이날 7% 가까이 떨어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은 24% 올랐다. HDC와 마찬가지로 8일 2% 빠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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