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협상, 최종 결렬…"일부 사항 이견 있었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김남이 기자 2024.02.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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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하림의 HMM 인수가 결국 불발됐다. 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자정까지 막바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매각자와 인수자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KBD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산은·해진공은 "우선협상대상자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아래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지분 매각 제한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를 빼달라는 인수자 측의 요청에 매각자 측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자 측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사모펀드의 특성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이지만 매각자 측에서는 '빠른 시세차익'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각 이후 경영권 감시 부분에서도 입장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작업이 무산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와 영구채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된다. HMM의 재매각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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