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표예림 학폭 가해자, 여전히 OO사단 근무"…달라진 건 없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2.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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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갈무리/사진=SNS 갈무리


12년간 이어졌던 학교폭력을 고백하며 현실판 '더글로리'로 알려진 고(故) 표예림(27)씨 사건 가해자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년간 학교 폭력을 저지른 표예림 학폭 가해자 근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글쓴이 A씨는 "표예림씨에게 12년간 학교폭력을 가한 가해자 군무원 남OO씨입니다.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며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남모씨 사진 여러 장을 모자이크 없이 올렸다.

이어 "명예훼손이고 뭐고 그냥 올려두겠다"며 "남씨는 OO사단에서 '여전히'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과거 남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중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 받는 거 같아 죄송하다'는 문장에 대해 "같은 직업군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죄송하고 사과해야 되는지 잊은 거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씨는 과거 학폭 가해를 주도하고 뒤늦게 가해자 무리가 표예림씨에게 사과하려고 했던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남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사죄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다른 친구들에게 내비쳤다. 그런데 남씨가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해선 안 된다"며 다른 가해자들 사과를 막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 측은 남씨가 군무원 신분으로 만약 학폭 사실이 인정돼 집행유예라도 받게 되면 직업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예림씨 학폭 사건은 지난해 3월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직접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표예림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해자들 사과를 요구해 왔던 표예림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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