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신 '미스 재팬' 왕관 반납…'근육 의사' 유부남과 불륜 파문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2.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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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스 재팬 우승자였던 시노 카롤리나/사진=뉴스12024 미스 재팬 우승자였던 시노 카롤리나/사진=뉴스1


일본의 대표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이 불륜 의혹에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도쿄 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일본 미인 대회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 2024'의 우승자인 시노 카롤리나(26)가 불륜 의혹에 휩싸이자 자진해서 왕관을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카롤리나는 지난달 22일 미스 일본으로 선발된 인물로, 선정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그는 우크라이나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모델 출신으로, 어머니가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 일본 나고야로 건너왔다. 일본 국적을 취득한 것은 2022년이다. 귀화인의 자격으로 미스 일본이 된 셈이다.



카롤리나는 우승 당시 연설에서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시노와 유부남 의사 간 교제 사실을 보도하며 논란이 일자 결국 우승 왕관을 반납했다.



불륜 상대방으로 거론된 남성은 부인과 슬하에 아들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며 '근육 의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남성 측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상당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카롤리나와) 한동안 데이트를 하거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둘은 헤어진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남성이 기혼 상태인 것을 알고도 교제를 이어갔다는 측면에서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우승을 포기했다.


미스 일본 콘테스트 측은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올해 그랑프리 우상자는 공석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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