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커뮤니티 소통 공간'...100평 매장 여는 애슬레저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2.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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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커뮤니티 소통 공간'...100평 매장 여는 애슬레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애슬레저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며 시장 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함께 모여 운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특화 매장을 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애슬레저 업계의 주요 전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슬레져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대형화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이 모여 함께 운동하고 브랜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특화 매장을 속속 선보이면서다.



안다르는 지난달 말 스타필드 수원점에 최대 규모의 신규 단독 매장을 열었다. 약 330㎡(100평)의 규모로 안다르 58개의 단독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요가와 필라테스 등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의류를 비롯해 가방과 모자 등의 액세서리와 다양한 홈트 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을 체험존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다르가 초대형 매장을 꾸린 까닭은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충성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애슬레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안다르는 이곳 매장에서 지난 3일 VIP 회원만을 위한 '개인별 퍼스널컬러 분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다르는 6개월 내 5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기준으로 VIP 고객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VIP 전용 수업과 각종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혜택 중 하나다.



캐나다계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이 강조하는 것도 커뮤니티 서비스다. 룰루레몬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세번째 가두점인 '명동 타임워크 스토어'를 열었다. 룰루레몬은 명동 매장을 고객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며 관계를 맺는 룰루레몬의 철학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명동점에서 정기적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열어 방문객이 자신만의 건강을 찾는데 영감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애슬레저 업계는 의류 업계 불황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레깅스로 소비자에 브랜드를 알린 다음에는 의류, 남성, 키즈, 골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젝시믹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57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올해 매출액은 무난하게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안다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으로 144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룰루레몬도 국내 시장에서 매출액이 2021년 581억원에서 2022년 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신장했다.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액으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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