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서지21, 한주케미칼 경영 참여한다…3월 매각시 213억원 현금 유입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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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지21 (476원 ▲4 +0.85%)이 국내 가스소화설비 전문기업 한주케미칼의 경영에 참여한다.

엑서지21은 지난 1일 한창으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한주케미칼 주식 4만5640주를 대물변제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엑서지21은 대물변제와 함께 한주케미칼의 공동 경영도 하기로 한창과 합의했다.



한주케미칼은 소화설비 및 소화기 제조 판매 전문기업으로, 2022년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엑서지21은 2022년 8월 경영권 변경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한주케미칼의 주식을 전 최대주주 한창에 25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잔금을 올해 1월 31일 받기로 했다. 엑서지21은 한주케미칼의 주식의 명의를 한창으로 변경해 줬지만 질권 설정을 해놓았다.



그리고 한창은 지난해 12월 인수 예정인 주식을 포함한 한주케미칼의 지분 100%를 유한회사 나반홀딩스에 56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나반홀딩스는 무궁화신탁 최대주주의 개인소유기업이다.

하지만 나반홀딩스가 계약 이행을 지연하면서 엑서지21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 엑서지21은 한창과 1차 잔금 17억원을 한주케미칼의 주식으로 대물변제받고, 나머지 잔금 213억원을 3월 31일에 받기로 계약을 변경하면서 경영 참여를 하기로 했다.

즉 오는 3월 주식양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엑서지21은 한주케미칼의 공동 경영을 통해 향후 인수, 재매각 등 다양한 카드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3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13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가진 나반홀딩스가 대금을 지급할 경우 자금유동성이 개선되고, 차선책으로 한주케미칼 공동경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한주케미칼은 국내 가스소화설비 전문기업으로 2006년 국내 유일하게 할론 1301 가스소화설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10년 할론 뱅크 민간사업자로 지정되었다. 이후 HFC-23 할로겐 화합물 소화약제 소화설비 성능시험기술기준 성능인증을 취득 후 미국 3M사와 친환경 소화약제 노벡-1230(FK-5-1-12 소화약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한주케미칼의 주요사업은 노벡-1230(FK-5-1-12 소화약제)계열, 질소 및 할로겐화합물 계열 가스소화설비와 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의 설계와 유통, 할론가스, 가스자동소화장치 및 일반 소화기 유통에 이르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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