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콕' 찍었다…위메이드 '밤까마귀' 타고 매출 1조 향해 질주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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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1일 원스토어 출시...앱매켓 확대
내달 글로벌 버전도 론칭...年매출 1조 돌파 도전

삼성도 '콕' 찍었다…위메이드 '밤까마귀' 타고 매출 1조 향해 질주


위메이드 (47,300원 ▼700 -1.46%)가 '나이트 크로우'의 판매 채널 확대와 글로벌 론칭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국내 흥행으로 '게임성'은 이미 검증된 만큼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를 원스토어에 출시했다. 이로써 나이트 크로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비롯한 국내 3대 앱마켓에 론칭을 완료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론칭과 동시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플레이스토어 5위, 앱스토어 21위에 랭크됐다. 물론 이번 원스토어 론칭으로 나이트 크로우의 유의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판매 채널 확대로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갤럭시언팩'에 등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삼성은 '갤럭시S24'가 최고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며 무대 화면에 나이트 크로우,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 넷이즈게임즈 '레이싱마스터', 텐센트게임즈 '아레나 브레이크아웃'을 띄웠다. 글로벌 게임사의 고성능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18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갤럭시언팩' 행사. /사진=유튜브 캡처지난달 18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갤럭시언팩' 행사. /사진=유튜브 캡처
위메이드는 내달 출시하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는 해외에서 국내보다 최대 10배 이상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무협 장르인 미르M·4도 서구권 등 국가에서 큰 성과를 냈는데, 보다 더 대중적인 나이트 크로우는 그 이상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부터 매 분기마다 신작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1분기에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비롯해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인다. 2분기엔 '미르4' 중국 서비스, 3분기엔 신규 IP(지식재산)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고, 4분기엔 '미르M' 중국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 판매 채널 확대 및 글로벌 공략 강화로 올해 위메이드의 실적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조510억원, 78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70.2% 증가해 창립 후 첫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한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286억원, 영업손실 5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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