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날아오른 대한항공…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14조 돌파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4.01.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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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날아올랐다.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액 신기록을 쓰면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7% 오른 14조5751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기록을 한 해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에 대한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컸다. 대한항공은 2022년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화물사업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항공화물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그럼에도 역대 두번째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화물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한 2021년(1조4644억원)보다 크며, 코로나 직전인 2019년(2864억원)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영업이익률도 10.9%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99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64.7% 줄었다. 대한항공은 연간 성과·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사업은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높은 등급의 좌석 탑승률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2019년 대비 공급 회복은 80%에 그쳤지만 매출은 오히려 2019년보다 늘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밸리 화물칸과 해운 정상화로 코로나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지만, 2019년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부터 여객사업 항공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되고,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관광노선 및 일본 지선공급을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사업의 경우 1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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