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청부 민원' 의혹…고민정 고발인 조사 "엄정 수사 촉구"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4.01.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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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고 최고위원은 29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청부 민원과 셀프 심의라는 위법 행위도 서슴치 않고 공정성 심의라는 탈을 쓴 채 정치 심의를 남발하면서 방심위를 정권 보위를 위한 심의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고발인 조사에 직접 나왔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또 "류 위원장이 수사 의뢰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19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는데 민원 사주 의혹은 접수 후 24일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가족 등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보도에 민원을 제기하도록 청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23일 익명의 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하며 처음 불거졌다.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위원장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며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의 주임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익명의 신고자는 당시 관련 민원인이 60여명으로 민원 건수는 160여건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40여명이 제기한 100여건의 민원은 류 위원장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방심위는 민원인 관련 내부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 역시 지난 5일 류 위원장을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양천경찰서로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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