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리츠, NH농협캐피탈빌딩 매각 속도…주관사에 CBRE 선정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1.29 14:26
글자크기
서울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전경/사진=홍순빈 기자서울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전경/사진=홍순빈 기자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보유 자산인 서울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매각을 본격화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7호'를 통해 보유한 NH농협캐피탈빌딩의 매각 주관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NH농협캐피탈빌딩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올 하반기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7호 펀드의 만기가 도래해 선제적으로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21년 NH농협캐피탈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사들였다. 매입가는 3.3㎡당 1880만원, 총 1776억원이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NH농협캐피탈빌딩은 주요 업무권역인 여의도권역(YBD)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 6층~지상 11층에 연면적 2만700㎡ 규모다. 지하철 5·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과 지하철 9호선과 신림선이 교차하는 샛강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NH농협캐피탈빌딩의 전용면적당 임대료(NOC)는 3.3㎡당 20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 주요 업무권역 평균 NOC가 24만원 수준인 걸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미뤄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NH농협캐피탈빌딩과 같은 중소형 알짜 오피스 자산이 매력적으로 여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 문제로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자산들의 딜 클로징(인수 작업 마무리)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NH농협캐피탈빌딩과 같은 중소형 오피스 자산이 오히려 인수 희망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NH농협캐피탈빌딩을 포함해 현재 YBD 지역의 부동산 실물자산 매각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의도 사옥 매각 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와 신영에셋을 최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하이투자증권빌딩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중으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