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비수기인 1분기 적자 전환 불가피-삼성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1.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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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25일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만3400원을 유지했다. 비수기에 적자 폭을 줄이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4분기 매출은 7조4000억원에 영업이익은 1317억원 흑자 전환했다"며 "분기 흑자는 7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했다.



이어 "4분기 출하 면적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해 회사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준이었는데, 면적당 판가는 동 기간 32% 상승하면서 가이던스(20% 중반대)를 상회했다"며 "이는 인치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매출이 집중된 덕분으로 흑자 전환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모바일 고객사의 판매 시점에 따라 계절에 따른 가동률 편차가 크다 보니 손익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고 1분기 다시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비수기를 견디는 과정에 2분기부터 태블릿 OLED의 본격 출하가 예상되고, TV OLED 패널 수요가 신규 고객 확보로 늘게 되면 고정비 부담을 덜면서 분기별 손익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실적 전망은 매출 약 24조원, 영업이익은 2164억원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회사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며 "24일 1차 신주 발행가액(1만70원)이 확정되면서 조달 규모는 현재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달된 자금은 IT OLED 팹 등에 대한 투자와 운용자금 및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며 "유상 신주 1억4000만주는 3월26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단기 재무 리스크를 줄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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