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아니어도 감방 갔겠네"…7년 전 사업계획에 GD '경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1.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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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탈퇴한 승리, "지드래곤 데려오겠다" 친분 과시→과거 발언 재조명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2019년 3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2019년 3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복역 후 출소한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7년 전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리가 기획 중이었던 또 다른 사업 암 진단 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17년 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 스페셜 이벤트' 팬미팅 때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당시 승리의 발언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는 당시 행사 진행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와 그룹 빅뱅 멤버들이 퀴즈를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전현무는 "승리가 계획하고 있다는 또 다른 사업이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고, 멤버들은 "안티에이징", "마스크팩", "디톡스" 등 승리가 계획 중인 사업이 뭔지 각자 생각하는 답을 말했다.

승리는 "몸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힌트를 줬음에도 오답이 이어지자 "암 진단 키트" 사업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현재 계획 중이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 3가지가 있다"며 자신의 사업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는 IT이고, 두 번째는 바이오다. 독일, 일본 바이오가 강력하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바이오가 굉장히 강력하다. 여러분이 머리 아플 때 먹는 아스피린도 거의 다 한국 제품이다. 이름만 조금 해외에서 나와서 그렇지, 거의 다 한국에서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코스메틱, 화장품"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암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도 찍어야 하고 피도 뽑아야 하지 않나. 그럼 굉장히 돈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앞으로는 소변만 받아서 소변으로만 암이 있는지 없는지 화학 반응하게 되는데, 제가 지금 암 진단 키트를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사전에 암을 발견할 수 있게 해서 암 발생 확률을 낮추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사업 설명이 길어지자 같은 그룹 멤버 대성은 "일단 그건 인스타그램에 올려달라"고 말을 잘랐다. 지드래곤은 "그런 건 정말 확실해진 다음에. 굉장히 위험하다. 저 정도 단계면 뉴스에 나와서 모든 분이 아셔야 할 단계"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나중에 제품 나오게 되면 한 번씩 써주길 바란다. 임상 실험은 다 끝났다. 오는 4월에 그 시제품이 판매된다. 약국에 가셔서"라며 "멤버들이 몰라서 그렇지, 기사로 나온 상태다. 집에 갈 때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봐라"라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기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뭔 소리냐. 아스피린은 독일 바이엘 사 거다", "저런 얘기를 무슨 팬미팅에서 하냐", "무슨 상품 설명회인듯","얘는 어떻게서든 잡혀갔겠다", '버닝썬 아니더라도 언제든 감방에 갈 인물이였네", "다른 멤버가 말리는 데도 저러네", "지드래곤이 보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승리가 언급한 소변 암 검사 키트가 미국 '테라노스' 사기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가 손 끝을 바늘로 찔러 나온 피 몇 방울을 에디슨 키트에 담아 보내면 질병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미국은 환자 부담 진료비가 비싼 만큼 약 50달러(한화 약 6만6000원)에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홈즈의 사업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한다는 이 키트에 의구심을 표했고, 이후 극비 기술이 있다는 홈즈의 주장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결국 2017년 모든 연구소는 폐쇄됐으며, 2022년 11월 홈즈는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승리는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성매매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논란이 일자 빅뱅을 탈퇴한 승리는 최근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을 찾아 "언젠가 지드래곤을 여기에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하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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