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반도체株 '불기둥'…키움 반도체 ETF도 수익률 폭발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1.24 15:11
글자크기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키움투자자산운용은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12,750원 ▼440 -3.34%)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2%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에서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상품들 가운데 1위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전날(23일)까지 14.12%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ETF 총 812개 중 7위다.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 2배에 연동되는 레버리지형, 변동률을 거꾸로 추종하는 인버스형 ETF를 제외한 종목 가운데선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AI 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2월21일 출시돼 지난 23일 기준 순자산가치(NAV) 1만1599.96원, 순자산총액(AUM) 87억원 규모다.

글로벌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로 높은 게 KOSEF 글로벌AI반도체의 성과에 주효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는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각각 24.9%, 14.1% 올랐다. TSMC도 이 기간 8.7% 상승했다.



이 ETF에서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은 20.5%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의 중추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대표 AI반도체 기업이다. AMD에 대한 투자 비중도 24.3%에 달한다. 엔비디아와 AMD가 설계한 AI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도 18.2% 담는다.

또한 반도체 설계를 위한 지식재산을 가진 IP 기업(케이던스, 시놉시스), 설계와 생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래티스세미컨덕터), 포장과 검사 등 후공정을 하는 OSAT 기업(ASE, AMKOR, HPSP 등)에도 두루 투자한다. 엔비디아, AMD 등에 비해선 시가총액이 작지만 AI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이들 기업으로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잠재된 기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지난해엔 개화하는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업종들이 수혜를 받았다면 올해는 AI 관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AI 산업 성장으로 실제 매출과 이익이 높아질 업종인 반도체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AI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후공정 각 단계의 글로벌 대표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가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