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등속조인트 해외수주 1조 돌파…"친환경차에 90% 공급"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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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4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4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수주를 대폭 늘렸다. 기계 공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유럽·북미 완성차 업체에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onstant Velocity Joint) 수주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動力)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이상 등속조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위아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계 공학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한다.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무게를 대폭 줄였다. 특히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를 개발했다. 이에 더해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를 별도 개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적 노하우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NVH(Noise·Vibration·Harshness)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인접 시스템과 결합하여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을 개발하기도 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부품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량의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한 IDA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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