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김서현PD(왼쪽) 와 김미리PD](https://orgthumb.mt.co.kr/06/2024/01/2024011917101398431_1.jpg)
특히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신생 화장품 회사들이 판로를 마련하고자 찾는 창구로 떠올랐다. 지난해 와디즈에서 론칭한 화장품만 1572개에 달하는데 이중 38%가 신상품이다. 이름이 알려진 화장품 판매사도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콘셉트를 잡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와디즈는 뷰티업계에서 '신상품 전쟁터'로 불린다. 이곳에서 성공한 중소 인디 브랜드들은 올리브영, 홈쇼핑 등으로 유통 채널을 넓히며 시장에 안착중이다.
와디즈 펀딩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브랜드로는 '아렌시아'가 있다. 떡과 같은 질감을 가진 '떡솝 클렌저'가 모금액 4억1000만원을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 인기 상품으로 급부상하면서 성장한 브랜드다. 떡솝 클렌저는 지난해 CJ홈쇼핑 클렌저부문 1위에 등극하며 29CM,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입점했고 지난해 말에는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도 열었다. 김서현 파트장은 "수제로 만들어지다보니 다른 클렌저 제품 대비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공정 과정이 긴데 이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와디즈 뷰티 PD들이 꼽은 올해의 화장품 트렌드는 개인 맞춤형 관리의 확장과 슬로우 에이징이다. 김미리 파트장은 "발, 목, 팔자주름 등 개인이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팔자 주름, 목 주름 등 특정 부위의 개선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의 인기가 좋다. 올해도 이런 제품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유통 채널마다 뷰티 카테고리를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 파트장은 중소 브랜드 등이 중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채널별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서현 파트장은 "순한 제형감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많은 플랫폼이 있고 기능성이 중요한 플랫폼이 있다"며 "각 플랫폼별 히트 상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채널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