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일 앞둔 농협중앙회장선거 '1강2중'속 끝까지 모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4.0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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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일 앞둔 농협중앙회장선거 '1강2중'속 끝까지 모른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17년만에 치러지는 직선제로, 직접 투표를 하게 되는 1111명의 표심잡기가 선거당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농협중앙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입후보자 8명의 '얼굴 알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강호동(경남합천) 후보 △조덕현(충남천안) 후보 △송영조(부산) 후보간 막판 경합이 뜨겁다.



외견상으로는 강호동 후보의 선전속에 조덕현, 송영조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1강2중'의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강 후보는 5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앞선 회장 선거에서는 이성희 현 회장과 경합을 벌인바 있다. 농업 경영인 출신인 조덕현 후보는 충청권 유력주자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송영조 후보는 6선 조합장으로서 농협중앙회 이사, 경제지주 이사를 역임했다.



회장 선거일 까지 변수는 적지 않다. 지역 농(축)협·품목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이 직접 투표를 하게 되면서 각 후보 캠프마다 이들의 표심공략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전체 조합장의 직접 투표 외에도 부가의결권 도입으로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141개소)은 1표를 더 행사할 수 있어 전체 투표수는 1252표로 늘어났다.

한 캠프 관계자는 "부가의결권을 갖고 있는 이른바 '2표조합'의 조합장은 요즘 상한가를 구가하고 있다"며 "전체 투표 수의 20여%를 차지하고 있어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캠프마다 이들을 잡기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2022년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전체 40%가 '물갈이' 된 점도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치기 쉽지 않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내용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좌절되면서 출마를 접은 이성희 현 회장의 '표심'도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후보자간 막판 합종연횡으로 인한 '막판 뒤집기'도 가능해 선거 당일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지난 중앙회장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유남영 후보가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번에 후보를 내지못한 호남표의 향배도 관심이다. "전체 1/4 규모인 호남표를 가져가는 후보가 회장"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다.

농협중앙회장선거는 오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같은 날 오후 1시50분 부터 후보자별 소견발표(5분이내)에 들어가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후보자중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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