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기술에 200억 뭉칫돈…엘리스그룹, 세계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4.01.17 16:31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엘리스그룹 제공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엘리스그룹 제공


디지털 교육 실습 플랫폼을 운영하는 엘리스그룹이 글로벌 투자사 버텍스(Vertex)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35억원에 달한다.



버텍스는 싱가포르 정부 소유 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 계열 벤처캐피털(VC)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인공지능(AI) 교육을 넘어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동아시아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은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개인의 역량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엘리스그룹은 교육, 솔루션 등을 제공해 역량 차이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플랫폼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다수의 콘텐츠 기업이 학습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신설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엘리스그룹은 글로벌 B2B IT 교육 매출 1위 기업인 미국의 플루럴사이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클래스101·알엠피와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AI 교육' 기술에 200억 뭉칫돈…엘리스그룹, 세계 공략 나선다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의 AI 기능도 고도화된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영상·텍스트 자료 번역이나 자막·더빙 등은 물론 맞춤법 검사도 AI가 자료 내용을 이해해 적합한 결과를 제안한다. 어조 변경도 가능해 강의 성격에 맞는 맞춤형 학습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


학습 내용 테스트를 위한 AI 질문 자동 생성기도 제공한다. 생성 AI 기반 'AI헬피'는 AI 기능을 활용한 선제적 피드백 등 학습자들에게 인터랙티브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튜터로 역할을 확장한다.

아울러 이용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엘리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에는 △엘리스프로젝트 △엘리스클라우드 온디맨드 △엘리스머신러닝 API 등이 포함된다.

대규모의 GPU 자원을 활용해 AI 연구를 진행하는 학생, 연구원, 개발자들에게 월 구독 방식 또는 실제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AI에 특화된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엘리스그룹 제공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엘리스그룹 제공
엘리스그룹은 AI에 특화된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이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고밀도 전력 구성으로 AI 인프라 운용에 최적화된 점, 수요에 따라 모듈 단위의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력 사용효율이 높아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모듈 단위로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를 지원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정부나 기관·기업이 이용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엘리스그룹은 PMDC 구축 경험을 토대로 부산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버텍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활용하며, 1~2년 내 구축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202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쳤다. 올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시장, 미국·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엘리스그룹의 매출액은 325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외연을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재원 대표는 "동아시아에 굉장히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아시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미국도 큰 기회를 보고 있어 현지 법인을 통해 열심히 시장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