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현 부원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고 밝혔다. 이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현 부원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현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지 약 3시간 만에 내놓은 입장이다.
현 부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아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았었다.
앞서 '친명계 호남 대표주자'로 꼽혔던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도 성희롱·음주운전 전력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당에 부담 줄 수 없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시선은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면서도 출마를 강행하려는 당 예비후보들에게 쏠렸었다.
총선을 앞두고 성비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에 대해 당 안팎 우려는 꾸준히 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 특보에 대한 조치를 회피하려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며 "지금 성비위 논란의 트로이카가 당을 끌고 간다.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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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16일 MBN 유튜브 채널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나와 "(박 의원이) 제가 완전 무죄된, 그리고 그 이야기하면 본인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가짜미투를, '정봉주의 미투는 녹록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신 것 같다"며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당이 성비위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여권에 비판 빌미를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문제는 그 과정에서 현 부원장 문제를 신속하고 상식적으로,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당의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줬다는 것이다. 당이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점들이 안타깝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서 당무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성 비위 논란에 연루된 현 부원장과 정 전 의원 등 총선 출마 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잇따른 상식 밖 결과는 민주당 대표의 일방적인 제식구 감싸기와 민주당의 낙제 수준의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소위 '민주당 스탠다드' 덕분으로 보인다.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인사를 감싸고 돈다면 민주당은 '성추행당'이라는 조롱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