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중시 경영' 나선 이재용 회장, 삼성 기술인재 직접 챙긴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1.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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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제조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 및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이 회장은 명장들에게 "현장에서 보자. 후배들도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삼성 명장은 제조기술·품질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로, 삼성은 올해 시무식에서 명장 15명을 선정했다.



이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핵심 기술인재를 직접 챙기는 등 미래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우수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사내 기술 전문가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명장' 제도를 도입했다. 높은 숙련도와 경험 및 전문성이 특히 중요한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실적에 기여한 최고 전문가를 명장으로 선정한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은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받으며,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대상자 선발 시 우선 검토대상이 되는 등 인사상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삼성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철학'에 따라 미래 기술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청년 기술인재 육성 등을 위해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설치하고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고, 올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17년 연속 전국기능대회를 후원 중이며,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도 직접 발로 뛰며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강조하고, "맨주먹이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인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우수 기술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들이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인재는 총 15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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