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12조 상속세' 위해 주식 2조7000억 처분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1.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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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가장 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장 왼쪽)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가장 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장 왼쪽)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2조 7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15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자사의 보통주 2982만 9183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의 양은 홍 전 관장이 0.32%(1932만 4106주), 이부진 사장이 0.04%(240만 1223주), 이서현 이사장이 0.14%(810만 3854주)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2717원으로, 총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1691억원 규모다.

매각 이후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홍 전 관장이 1.45%, 이부진 사장이 0.78%, 이서현 이사장이 0.70%로 줄었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의 지분 일부도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부진 사장이 처분한 3사 지분은 삼성물산 0.65%(120만 5718주), 삼성SDS 1.95%(151만 1584주), 삼성생명 1.16%(231만 5552주)다.

이 사장이 처분한 3사 지분을 포함해 삼성 오너 일가가 이날 매각한 주식은 모두 2조7000억원 규모다.


세 모녀는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재원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사용한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12조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제도(세금을 수년간 나누어 연 1회 납부하는 제도)로 분할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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