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오른쪽)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지환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이날 출국해 현지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배지환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야외에서 따뜻한 날씨에 훈련하고 싶어서 일찍 미국으로 넘어간다. 가서 강정호 형도 만날 예정이다. 이후 허일 선수(전 롯데)가 코치를 하고 있는 미국 LA의 한 대학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는 2월 중순 합류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배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배지환은 ""2루수든 중견수든 어느 자리에서나 최소한의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유틸리티로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수·주 다방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발전하려 한다"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한다.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출전 경기 수보다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1년 내내 쭉 있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지환./AFPBBNews=뉴스1
배지환./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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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발목 인대는 재활을 하니 괜찮아졌다"며 "지난 시즌 초반에 유니폼이 꽉 끼었는데 종반으로 갈수록 헐렁해 지는 걸 느꼈다. 올해는 체중이나 체력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는 크게 잡았다. 지난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가 새로 쓰인 해였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8도루를 기록하며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배지환은 주력만큼은 현재 메이저리거 중 단연 톱으로 불린다. 배지환은 "최대한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50, 60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도전장을 내밀었다.
늘어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존재에서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하성, 류현진(37), 최지만(33)에 이어 올 겨울에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26·샌디에이고) 두 명의 선수가 추가로 합류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고우석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배지환은 "미국에 아시아 선수들이 많지 않다 보니 일본 선수만 봐도 반갑다. 그래서 계약 소식이 들릴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많아지는 건 정말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간다면 한국 선수가 많아진 것도 소용이 없다. 말짱 도루묵이다. 내려가지 않고 함께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배지환./AFPBBNews=뉴스1
배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