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제조,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AI 전문가가 드문 까닭에 전문가 없이 AI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업무 자동화에 실패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등 실패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카이어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모두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돼 있다. 카이닷에스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먼저 카이닷씨 컨설팅을 받는다. 산업 전문가들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기 위해서다.
이교혁 카이어 대표는 "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했지만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수많은 AI 프로젝트가 실패했던 것도 이 단계에서 AI 전문가가 없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카이닷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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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솔루션인 카이닷에스는 1~2개월 간 카이닷씨 컨설팅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학습할 데이터를 지정하고 '학습시작' 버튼만 누르면 카이닷에스가 15시간 안에 모든 데이터를 학습 및 검증한다. 카이닷에스는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구동할 수 있어 하드웨어 투자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카이닷오는 여러 개의 카이닷에스를 하나로 통합·관리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분산된 카이닷에스를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5개월간 9건 PoC…금융·방산 등 사업 확장
이 대표는 "수작업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면 절대로 2명이서 단기간 내 9건의 PoC를 수행할 수 없다"며 "시드투자 후 3년간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PoC를 성공적으로 마친 카이어는 올해를 매출신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카이어는 카이닷에스의 라이선스 판매나 연간 구독모델 방식으로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PMF(시장의 제품 적합성 검증)를 찾는 기술 개발이 아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사업 개발에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금융, 헬스케어,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의 '원클릭 AI 자동화' 기술에 다른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인력을 충원해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고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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