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운명공동체 만드는 대국외교"… 시진핑의 2024 외교전략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3.12.29 14:10
글자크기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3.12.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3.12.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류 공동체를 만드는 대국 외교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감있고 자립적이고 개방적인 대국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자평이다.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도 강조했다.

29일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7~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8년 6월에 이어 5년만에 열렸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의 대국외교의 역사적 성과를 설명하고 새로운 여정이 직면한 국제 환경과 역사적 사명을 설명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대외 업무를 전면적으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회의를 통해 △시진핑 외교사상의 창시 및 발전 △중국 외교의 특색 및 자신감 있는 대국 이미지 수립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제창 △정상외교 전략의 지도력을 견지해 국제문제에서 건설적 역할 △양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계획 운영해 안정 및 균형 발전의 관계 구축 촉진 △고품질의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 형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 10년 간 대외 외사 업무에서 많은 파도를 겪으며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의 새 국면을 열었고 중국 외교의 전략적 자주성과 주도성이 제고됐다"며 "중국은 국제적 영향력, 혁신 리더십, 도덕적 호소력이 더 큰 책임있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대격변의 진화가 계속되고 시대변화가 전례없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운명과 공동의 큰 흐름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는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왕이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총결산 연설을 했으며, 중앙선전부, 중앙대외연락부, 상무부 등이 각각 교류 연설을 했다.

중국은 새로운 외교전략으로 "시진핑 외교사상의 핵심 이념인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은 항구적 평화, 보편적 안전, 공동 번영, 개방적이고 포용적 세계 건설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에 대응해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괄적 경제 세계화를 견지한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는 크고 작은 국가의 평등을 견지하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며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의는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확고하게 촉진하고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포괄적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