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 30%, 햄버거 40% 싸게"…짠테크 열풍에 '이것' 불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1.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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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 30%, 햄버거 40% 싸게"…짠테크 열풍에 '이것' 불티


고물가에 연말에도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소비가 활발한 가운데 먹거리나 상품권을 할인해 살 수 있는 e쿠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국내 e커머스에서도 e쿠폰 매출이 증가세다. 특히 티몬은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e쿠폰 특화 신규 브랜드 론칭까지 추진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e쿠폰 사업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오렌지프렌즈'라는 이름의 e쿠폰 특화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론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 특허권 출원을 신청하는 등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최근 고물가에 가성비 상품이나 할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e쿠폰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티몬에 따르면 연말인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e쿠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외식·뷔페 분야가 52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맛집(368%), 카페·디저트(106%), 분식·도시락(102%), 피자·치킨·버거(5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티몬은 e쿠폰 코너를 통해 카페·디저트, 피자·치킨·버거, 편의점·마트, 분식·도시락·죽, 외식·뷔페, 베이커리·도넛, 영화·생활 등 카테고리에서 4495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 중인데, 정가보다 최대 90% 가량 저렴하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영화 할인권은 32%까지 할인해주며 햄버거 쿠폰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돼 있을 만큼 할인율이 높다.



이러한 추세는 티몬뿐만 아니라 e커머스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e쿠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증가했다. 영화관람권이 297%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 교환권(85%), 카페·디저트 쿠폰(53%)이 뒤를 이었다. 연말을 맞아 외식·프랜차이즈 이용권도 47%로 신장세가 컸으며 미용·뷰티·에스테틱 이용권도 43%에 달하는 신장률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SSG닷컴도 카페·아이스크림 매출이 160% 증가했으며 패스트푸드·피자가 78%에 달하는 신장세를 보여줬다.

티몬이 별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까지 e쿠폰을 강화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티몬이 국내 e커머스 내에서도 e쿠폰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브랜드 론칭을 통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이다. 단순 'e쿠폰' 코너에 머무는 것보단 브랜드를 론칭해 네이밍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티몬 e쿠폰 이용객의 73%가 주력 소비층인 3040 세대란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 관계자는 "고물가와 맞물려 e쿠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e쿠폰 사업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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