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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15대 방산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업체의 수주잔액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한 7776억달러(약 1003조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수주잔액이 764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업계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를 대거 주문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수주잔액이 2020년 24억달러에서 지난해 152억달러로 2년 새 6배 넘게 급증했다.
관건은 늘어난 무기 수요를 공급이 따라갈 수 있는지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공급을 큰 폭으로 늘리는 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금융리서치회사 에이전시파트너스의 닉 커닝엄 애널리스트는 "방산업계의 신규 수주 물량이 인도 물량보다 많아 당분간 수주잔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