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3N 올해 신작 빅매치...넥슨 '초격차' 엔씨·넷마블 '반등'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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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올해 대형 신작 예고...전체 실적 견인
넥슨 최대 실적...엔씨·넷마블 플러스 성장

게임 3N 올해 신작 빅매치...넥슨 '초격차' 엔씨·넷마블 '반등'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 (215,000원 ▲1,000 +0.47%)·넷마블 (64,500원 ▼1,200 -1.83%))이 올해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넥슨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엔씨와 넷마블 역시 대형 신작 출시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 '낙원' 등을 출시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퍼스트 버서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 게임은 지난 9월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200만명이 몰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미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번 신작을 통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등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흥행이 뒷받침되면서 넥슨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넥슨(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이 올해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넥슨은 자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334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기세라면 2~3년 내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엔씨 역시 올해 TL(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과 대형 신작 출시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엔씨는 지난달 7일 국내 론칭한 PC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의 글로벌 버전을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글로벌 버전 공급은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베타테스트 당시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TL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는 엔씨 실적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여기에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블레이드앤소울S 등 신작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엔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1521억원, 컨센서스)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786억원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엔씨가 올해 TL 하나로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넷마블도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적자 탈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아라문의 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레이븐2' 등을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경우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한 만큼, 흥행은 이미 보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도 '게임 오브 지스타'로 선정되며 작품성과 재미 모두 확보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이같은 신작 흥행 성과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연간으로 따지면 2022년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1087억원, 793억원(컨센서스)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올해는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게임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022년 2496억달러(약 321조원)에서 지난해 2818억달러(약 36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6658억달러(약 858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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