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이날 오후 2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경호실장 역할을 했던 공범 이모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또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일한 수법으로 지인으로부터 약 3억58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이 남성임을 증명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는 등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씨 관련 사기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전씨는 이와 별도의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에게 자신을 승마 선수라고 속인 뒤, 임신했으니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73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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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법은 전씨의 임신 관련 사기 혐의 사건을 지난 5일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으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는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상태다. 지난달 남씨는 벤틀리 차량 외에 44점의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경찰에 임의제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일 남씨를 추가로 조사했고, 필요하면 앞으로도 몇 번 더 조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