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다나 디자인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 비율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TAI는 2015년부터 PI(생산성 격려금) 대신 도입된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하며, 사업부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이날 공지된 TAI는 오는 22일쯤 지급될 전망이다.
DS 사업부는 2015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매번 역대 최고 수준인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업황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가 모두 50%로 삭감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DS 사업부 내 전 부서가 25%로 반토막이 났다.
DA 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의 TAI 지급 비율은 25%로 결정됐다. 각각 지난해보다 12.5%, 50% 감소했다. 역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실적이 향상된 사업부는 지난해보다 지급 비율이 상향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TV를 책임지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TAI 지급비율은 75%다. 갤럭시 S나 Z시리즈 등 삼성의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과 QLED 등 TV 판매량이 불황에도 선전했기 때문이다. 의료 등 주요 기술 연구소도 75%의 TAI를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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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계열사의 지급 비율도 결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사업부는 기본급의 100%를 지급받는다.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견조한 성과를 거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대형사업부는 50%를 지급받는다. 고객사가 TV 주문량을 줄이면서 상반기 100%에 비해 절반이 줄어들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37.5%,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맡은 컴포넌트 사업부가 50%를 지급받는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전담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도 50%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