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미약품
올해 발표된 연구들은 항암과 비만 대사, 희귀질환 등 주력 분야에서 한미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의 핵심 미래가치를 담았다. 발표된 40건 중 한미약품이 25건을 직접 발표했다. 15건은 한미와 협업 중인 MSD, 앱토즈 등 파트너사 주도로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발표에서 현재 개발 중인 'LAPSGLP-2 analog'의 소장 성장 촉진과 장 염증 완화 효능을 토대로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BRAF 변이를 타깃하는 '벨바라페닙'이 MEK 억제제(코비메티닙)와 병용 투여됐을 때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융합/삽입·결손(fusion/Indel)이 있는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구연으로 발표됐다.
비만 대사 영역에서는 올해 IDMC의 지속개발 권고에 힘입어 순조롭게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 핵심 지표인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에 관한 연구가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 이 연구는 지난달 열린 AASLD에서 발표됐다. 한미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 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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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SLD에서는 한미가 2020년 MSD에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한 또 다른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환자의 배경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대조약(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지방간 개선 효능을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한미약품이 직접 발표한 연구 과제 외에도 파트너사인 MSD, 앱토즈, 랩트 등도 한미가 개발한 후보물질의 미래가치를 담은 여러 과제를 함께 발표했다. 앱토즈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를 10월 유럽혈액학회(ESH)와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답게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R&D 결과를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며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신약'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