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79,700원 ▲1,500 +0.84%)는 최근 공개한 TL(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는 국내에서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통해 굴지의 게임사로 거듭났으나 해외 매출 비중은 35% 정도로 적다. 엔씨는 TL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그간 주로 해오던 직접 퍼블리싱 방식을 바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출시하기로 했다.
넷마블 (56,600원 ▼700 -1.22%)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넷마블은 글로벌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북미 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개발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넷마블은 2017년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데 이어 2021년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기존 게임들이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다. 넥슨은 내년 슈팅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6년 출범 후 꾸준히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카카오게임즈 (22,250원 ▲350 +1.60%)는 자사 대표 MMORPG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세 게임을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 게임을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스타일과 성향에 맞게 콘텐츠를 수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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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을 계획 중인 신작 크로스 플랫폼 MMORPG '롬'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유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을 지원한다. 신규 IP인 '가디스 오더'는 쳐내기, 피하기 등 액션의 손맛을 극대화해 북미·유럽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콘솔 감성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네오위즈 (22,050원 ▲400 +1.85%)는 최근 출시한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라운드8스튜디오를 중심으로 PC·콘솔 게임을 개발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웹젠 (16,250원 ▼20 -0.12%)은 내년 출시할 신작 '테르비스'를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동시 개발 중이다. 웹젠은 준비 정도에 따라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게임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은 속도가 빠르고 캐주얼하며 모바일 선호도가 높아 비디오 게임을 주로 즐기는 미국이나 유럽 쪽 니즈와는 달라 해외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비슷한 게임들이 많아지고 시장 자체가 작다 보니 많은 게임사가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 북미·유럽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