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IoT 보안 상호인증 추진, 국산 IoT 해외진출 포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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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는 14일 싱가포르 현지 사이버보안청(CSA)에서 한국-싱가포르간 IoT(사물인터넷) 보안인증 제도의 상호인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가전, 교통, 금융, 스마트도시, 의료, 제조·생산, 주택, 통신 등 8개 분야 IoT 인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인증을 받으면 별도의 인증서를 발급받지 않아도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7위 수출국이다.



이번 행사는 본격 실무작업을 위한 공식적 첫 단계의 행보다. 향후 6개월간 양국은 서로의 IoT 보안인증 제도를 상호 비교 분석하고 동등성 평가를 추진, 내년 하반기에 IoT 보안인증 제도 상호 인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양국 간 IoT 보안 인증제도 상호인정 효과가 발효되면 국산 IoT 보안 인증제품의 국제적 신뢰도가 향상되고 싱가포르 현지 인증을 받을 필요 없이 수출할 수 있다"며 "시간, 비용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다른 나라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 가격, 품질, 소비자 신뢰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IoT 보안 인증제품의 국민적 신뢰도 증가와 함께 아파트 월패드 등 기존 주택분야 중심에서 활용되는 IoT 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전, 교통, 제조, 금융, 스마트도시, 의료, 통신 등)에서 IoT 보안 인증 신청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독일, 핀란드 등 국가와 IoT 보안인증 제도 상호 인정을 맺고 있다. 한국-싱가포르의 IoT 보안인증 상호 인정이 성사되면 국내 인증제도의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한국과 독일·핀란드 등 유럽 국가와의 상호 인정 가능성도 커진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싱가포르와 IoT 보안 인증제도 상호인정협정을 준비하기 위해 외교부(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등), 해외인증지원단(산업부·국표원) 등 유관부처·기관 등의 행정자문을 요청하는 등 적극행정을 펼쳤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싱가포르와 협력체계 구축은 국산 IoT 보안 인증제품의 우수성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과기정통부는 국내 IoT 제조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유통?수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증제도를 운영하면서 세계 여러 국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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