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리셉션에서 유대인의 안전과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재권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의 변동성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미국)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전 세계 여론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미국 내 급속도로 퍼진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반유대주의로 인해 여러분이 침묵과 공포, 그리고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는 역겹다(sickening)"고 했다. 이어 "우리 지역사회, 학교, 대학, 소셜미디어(SNS)에서 수천 년에 걸친 증오에서 유대인 학살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상처를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미국에는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