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유대교 행사서 "이스라엘 지지" 재확인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1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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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리셉션에서 유대인의 안전과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재권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의 변동성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미국)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전 세계 여론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CNN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긴급 지원패키지가 의회에 계류 중이고,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이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미국 내 새로운 반(反)유대주의 물결 속 의원들이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미국 내 급속도로 퍼진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반유대주의로 인해 여러분이 침묵과 공포, 그리고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는 역겹다(sickening)"고 했다. 이어 "우리 지역사회, 학교, 대학, 소셜미디어(SNS)에서 수천 년에 걸친 증오에서 유대인 학살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상처를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미국에는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ADL(반명예훼손연맹)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쟁 발발 이후 두 달 동안 2031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안의 465건 대비 4.4배가량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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