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220064286193_1.jpg/dims/optimize/)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날 오후 공개한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 합의문' 초안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화석 연료의 전면적인 퇴출 문구가 빠졌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반대로 공동 선언문 내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 포함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결국 초안에서 해당 문구가 빠졌다.
![지난달 30부터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스케치 /사진=김훈남](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220064286193_2.jpg/dims/optimize/)
그는 합의문 초안에 대해 "우리가, 장관이나 내가, 유럽인들이 원해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과학자(전문가)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들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것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 목록의 최상위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우리가 의도한 곳에 있지 않다"며 "많은 사람(각국 대표)이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이는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도 "이 중요한 10년 동안 전력 부문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 줄여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완전히 빠져있다"며 "석탄에 대한 문구는 EU의 에너지 정책과 모순되며 새로운 석탄 발전소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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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생태전환부의 테레사 리베라 장관은 초안 발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초안에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향후) 10년간 (기후 위기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가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총회에서 세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내고, 원래의 목적 즉 기후투쟁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한다면 명확성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막한 COP28은 12일 당사국들의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폐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