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날 오후 공개한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 합의문' 초안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화석 연료의 전면적인 퇴출 문구가 빠졌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반대로 공동 선언문 내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 포함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결국 초안에서 해당 문구가 빠졌다.
지난달 30부터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스케치 /사진=김훈남
그는 합의문 초안에 대해 "우리가, 장관이나 내가, 유럽인들이 원해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과학자(전문가)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들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것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 목록의 최상위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우리가 의도한 곳에 있지 않다"며 "많은 사람(각국 대표)이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이는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도 "이 중요한 10년 동안 전력 부문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 줄여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완전히 빠져있다"며 "석탄에 대한 문구는 EU의 에너지 정책과 모순되며 새로운 석탄 발전소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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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생태전환부의 테레사 리베라 장관은 초안 발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초안에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향후) 10년간 (기후 위기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가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총회에서 세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내고, 원래의 목적 즉 기후투쟁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한다면 명확성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막한 COP28은 12일 당사국들의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폐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