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협상 난항…유엔 사무총장, 합의 촉구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12.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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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두바이서 12일 폐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자회견장에서 질분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자회견장에서 질분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의 모든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 합의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 위한 COP28 합의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총회 폐막을 하루 앞둔 현재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위한 합의에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경고하며 "우리는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최대의 야망과 최대의 유연성이 필요한 때이자 선의의 협상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인 화석 연료 생산과 소비를 해결하는 데 한 마음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반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을 겨냥해 "모든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할 필요성을 이번 정상회의(COP28)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2050년 탄소제로와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과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과 관련 "모든 국가가 동시에 화석 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 후 책임자도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 합의를 강조하며 총회에 참석한 각국에 '불필요한 전술적 봉쇄'를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저개발국의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먼저 불필요한 전술적 봉쇄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폭파하는 전략 지뢰는 모두를 폭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엘 책임자는 "각국이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야심 찬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총회 참석자들이 점진주의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COP28은 12일 당사국들의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폐회한다. 당사국은 이번 총회 공동선언문에 기후변화 위기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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