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SK 에코 허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6.27. [email protected]
임기 2년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새 의장으로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 막내아들인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직에 올랐으며, 2017년 중간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 대표직을 맡아 케미칼·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도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SK㈜ 사장으로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임명됐다. 장 사장에 이어 SK실트론 후임 사장직은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뒤를 잇는다. SK㈜ 머티리얼즈 신임 사장으로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보임된다.
2017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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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주요 계열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