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5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달 17일 선임된 이정환 신임 대표와 함께 로열티 비즈니스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업계 최초로 실시한 무료 배달 서비스 '요기패스X' 등 충성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함과 동시에 점주들을 위한 서비스인 '사장님 포털'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배달금액의 5~10%가량을 할인해주며 MAU를 늘려가는 쿠팡이츠에 맞선 요기요의 매출 확대 전략은 로열티 비즈니스다. 요기요는 최근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배달해주는 '요기패스X'의 월 구독비를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낮췄다. 단순히 사용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사용자에게 더 혜택을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요기요의 이같은 상생 전략은 속도와 가격 경쟁 일변도로 흐르는 배달 업계 내 치킨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배달앱들은 서로의 배달 방식이나 가격 책정 방식 등을 베껴가며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가 지나가면서 배달앱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요기요는 로열티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상생 전략이 결국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이 강해질수록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주문할 수 있는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선보이는 등 채널링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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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관계자는 "이제 요기요가 뭔지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소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기존 고객과 점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이나 서비스도 개발해 로열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