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관이 한국에 대한 차량용 요소 수출을 지연시키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차량용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정부는 이날 요소수 수입 현황 파악을 위한 민관 합동 긴급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5일 오전 11시5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 (5,610원 ▼30 -0.53%)은 전 거래일 대비 1220원(22.51%) 오른 6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 (2,865원 ▼30 -1.04%)은 11.93%, KG케미칼 (5,320원 ▼90 -1.66%)은 9.08%, 조비 (13,010원 ▲150 +1.17%)는 2.72%, 남해화학 (7,160원 ▲10 +0.14%)은 2.62%, 롯데정밀화학 (47,600원 ▲400 +0.85%)은 0.51%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누보 (1,531원 ▼26 -1.67%)는 2.32% 오르고 있다. 모두 요소수, 비료 등 요소 관련 종목들로 요소 수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요소는 요소수를 만드는 산업용 요소와 비료 제조용 요소로 구분되는데, 요소 수입이 불투명해지자 품귀 현상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뛴 것이다. 요소 수입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90%대로 올랐다. 2021년 중국이 자국내 요소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수출을 중단하자 우리나라 요소 수급도 차질을 빚었다. 이어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되며 이른바 '요소수 대란'을 겪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는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동국알앤에스 (3,605원 ▼110 -2.96%)도 3.12% 오르고 있다. 중국의 한국향 요소 선적 규제 소식에 중국 '자원 무기화'의 한 축인 희토류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맞서 자원 수출 규제를 강화 중이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관리를 강화해 희토류를 '수출 보고를 실시하는 에너지 자원 제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또 대외 무역 기업이 관련 제품을 수출할 때 정보 보고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최근 경색됐던 미중 관계가 일부 완화 기조지만 아직 한중 관계는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희소 자원 관련주들이 당분간 중국의 규제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