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농산물,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로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사과(55.5%) △쌀(10.6%) △토마토(31.6%) △파(39.3%)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국산쇠고기(-3.6%) △돼지고기(-2.4%) △마늘(-12.9%) △무(-25.3%) 등에서는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5.1%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분은 0.46%p다. 세부적으로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빵(4.9%) 등에서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9.6%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는 0.37%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14.0%)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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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4.2%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각각 1.55%p, 1.29%p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5.4%), 구내식당식사비(5.5%) 등에서 뛰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4.8% 오르며 전체물가를 0.64%p 올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3%p 축소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전월 대비 0.2%p 상승폭이 줄었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4.0%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6%p 축소됐다.
다만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2.7%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6%p 커졌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되고 농축산물과 내구재, 섬유제품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0.5%p 하락했다"며 "기조적인 측면에서 큰 변동 없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