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2023.12.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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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엉덩이 부상을 당한 김민재(27)가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뮌헨은 승점 13(4승1무)으로 조 1위를 지켰지만 UCL 조별리그 연승 행진이 17경기에 멈췄다. 하지만 39경기(35승4무) 무패 행진 기록은 계속 이어갔다.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코펜하겐은 승점 5(1승2무1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혹사 우려가 제기된 김민재의 출전 여부였다. 지난 7월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올 시즌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강행군은 이어졌다. 직전 경기까지 리그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뿐만 아니라 11월 A매치 기간에 한국 A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싱가포르·중국)를 모두 소화하고 뮌헨으로 돌아갔고 쉴 새도 없이 바로 퀄른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김민재. /AFPBBNews=뉴스1
'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경기 시작 전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무리하게 선발 출전시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명단 제외됐다.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엉덩이 타박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추포 모팅은 무릎,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건강에 문제가 있어 함께 결장한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부상은 직전 퀄른전 여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반 14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공중볼 경합 중 밀려 허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경기가 속행되자 젤케는 쓰러진 김민재를 본 뒤 경기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김민재는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했고 팀 의료진이 투입됐다. 다행히 몸을 일으킨 김민재는 치료를 위해 골라인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면서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부심에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기운을 차리고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엉덩이 타박상이 나중에 알려진 김민재는 부상과 고통을 참고 풀타임을 뛴 셈이다.



코페하겐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김민재의 중앙 수비 자리에 섰다. 그는 수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김민재의 공백을 잘 메웠다. 문제는 뮌헨의 공격력이었다. 뮌헨은 전력상 한 수 아래 코펜하겐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탄탄한 밀집 수비에 막혀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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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경기 후 독일 언론들은 뮌헨의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결장 선수들에 관해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일 "투마스 투헬 감독은 코펜하겐전에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는 특정 선수들을 꼭 쉬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며 김민재, 에릭 막심 추포 모팅,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부상 정도를 언급했다.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한 로테이션이 아닌 실제 부상이 있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마즈라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사실 코펜하겐전 경기 직전까지 우리와 함께 있었다. 하지만 호텔에서 상황이 더 안 좋아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토요일 경기에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를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추포 모팅은 모레까지 지켜봐야 한다. 토요일까지 충분할 것 같긴 하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오전 훈련에 추포 모팅과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김민재는 눈 내리는 뮌헨 훈련장에서 가벼운 훈련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뮌헨의 수비진 두께가 너무 얇아졌다. 김민재와 마즈라위가 가능한 한 빨리 경기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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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매 경기 철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가끔 집중력 부족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 독일 언론들은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츠'는 최근 "태클과 실책 사이의 김민재, 괴물이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이 지난 하이덴하임, 자르브뤼켄전에서 이적생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이 됐다"며 "좋은 발밑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김민재의 패스미스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고 전했다.

뮌헨 출신 전설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비판했던 내용도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9월 뮌헨이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2로 비기자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해낸 업적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휴식 아닌 부상' 김민재, 엉덩이 부상 참고 끝까지 뛰었다... 투헬 감독 "내일 출전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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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세리에A 시절 실수가 없었던 김민재가 최근 실책이 많아진 이유로 강행군에 따른 '집중력 부족'을 꼽았다. 매체는 "김민재의 현재 패스성공률은 93%에 이른다. 세리에A 시절과 마찬가지로 높다. 가끔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미스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잘못된 패스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를 훌륭한 공격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덕분에 투헬 감독도 새로운 제자를 안심하고 기용 중이다"라며 "하지만 만약 지금처럼 상대에게 실점 초대장을 계속 나눠준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뮌헨은 오는 2일 11시30분 유니온 베를린과 리그 13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엉덩이 타박상으로 '강제 휴식'을 취한 김민재가 경기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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