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제공=무협
구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역수지가 기다린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6월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며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고,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이차전지·방산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 더욱 과감하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자금 제도 해소와 규제 개선을 위해 더욱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무협이 최근 회장단에 셀트리온, CJ E&M 등을 영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도 수출액을 올해보다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액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로 예상했다. 140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전망한 셈이다. 한국의 13대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기저 효과로 인해 SSD(45.6%), 반도체(21.9%) IT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구 회장은 '젊은 오너들이 경영 참여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구광모 LG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은 저보다 젊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도 잘 읽는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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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정부와 모든 기업인이 열심히 노력한 그 결과는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무역하는 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