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반등'은 완전히 사라졌다.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시세를 정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는 잠긴 상황이다. 꼭 필요한 실수요는 발생하겠지만, 이마저도 급매, 급급매 수준의 가격이 아니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마용성에 묶여 강북 지역의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성동구의 집값도 지난달에 이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거래가 없어 문 닫는 공인중개사무실이 많고, 혹여 집을 내놓는 매도자에겐 "지금 호가론 절대 거래 안 돼요"라고 단호히 말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성동구의 집값 변동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마용성의 위용을 떨치던, 성동구의 최근 부동산 거래 상황을 보면 하락 분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최고가는 물론 일부 반등거래 가격마저 반납하고 있는데요. 아파트가 몰려있는 성동구 금호동과 행당동의 집값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부릿지가 체크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시작되자, 서울 외곽지역, 노도강의 하락세와 함께 집값 그래프는 즉각 우하향 했습니다. 성동구 금호동의 벽산 아파트 전용 84㎡의 최고가 거래는 2022년 1월 15일 16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래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지난 11월 12일 같은 면적이 9억5000만원에 손이 바뀌었죠. 최고가 대비 6억5000만원, 41% 하락했습니다.
벽산 아파트 바로 건너편, 상대적으로 신축인 래미안하이리버에서도 최근 저가 거래가 포착됐습니다. 래미안이란 브랜드를 가진 만큼 하락 폭이 작았다곤 해도, 하락 분위기를 피하긴 어려웠죠. 이 아파트 전용 59㎡의 최고가는 2021년 9월 29일 15억200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거래는 12억25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죠. 2억9500만원, 19% 하락한 거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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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 신동아 전용 59㎡의 최고가 거래는 2021년 9월 4일 10억2800만원이었습니다. 30년 가까운 아파트가 10억을 넘은 만큼 성동구의 위세가 높았죠. 하지만 최근 저가거래는 지난 9월 23일 7억7500만원, 최고가 대비 2억5300만원, 25% 빠졌습니다. 이후 같은 면적의 거래는 두 달 넘게 보이지 않습니다. 매수자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물건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그만큼 매수자들은 더 날카롭게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고금리 빠듯한 대출 조건에 맞춰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매도자들은 높은 가격을 한 번 맛본 만큼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기 때문에 거래는 지지부진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조성준
촬영 김윤하 김아연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