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복합물류 산업 육성 가속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11.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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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단지 고부가가치 창출·규제개선…복합물류 중심 실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만지구 모습./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만지구 모습./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주축으로 복합물류 산업 육성을 가속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항만·항공·육상이 집결된 트라이포트(Tri-Port)의 중심에 위치해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2029년 가덕신공항과 2040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글로벌 항공 물류 인프라와 메가포트(Mega-Port)를 갖춘 국내외 최고의 투자입지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부산진해경자청은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중심 실현'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커피 허브에서 복합물류 산업 선도기지로 전환
현재의 항만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자유무역지역법의 규제를 받는다.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물류기업은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한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HS코드가 변경될 경우 제조업으로 업종전환을 해야 한다. 특히 화주의 화물을 가지고 자유무역지역 내에서 가공 행위를 하는 것은 수입통관 및 관세 납부 등의 규제로 불가하다.

일례로 지난해 수입한 커피 원두는 18만1503t이며 이 중 93% 17만1329t이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원두는 가공업체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가공 포장 후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다. 항만배후단지 내 원두 수입 업체는 물류업으로 등록돼 원두를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 단순 보관 중심의 물류업만으로는 기업의 수익성 저하와 기업 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를 극복하고 항만배후단지 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규제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규제 개선 시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도권 기업의 이전 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제조를 통한 부가가치 물류를 위해 제도적 문제점을 심층 분석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커피를 포함해 부가가치를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10대 품목을 조사해 시범적으로 제조와 물류를 같이 운영할 수 있도록 관계 및 유관기관과 협의에 나섰다.

경자구역 확대…혁신성장 거점으로 도약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자청은 고부가가치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물류 수요에 대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에 나섰다. 부산항 신항의 배후 부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서컨테이너, 남컨테이너, 웅동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진해신항과 인접한 웅동배후단지(2단계), 서컨테이너 배후부지(1단계)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와성지구는 2027년까지 부지 79만200㎡ 조성을 완료하고 2조원 규모의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기존의 제조업에 물류업이 추가된 와성지구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산업부에 신청해 지난 13일 유치업종 확대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경남 최고의 물류 플랫폼 거점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

복합물류·운송을 핵심전략 산업으로 선정해 트라이포트 복합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스마트 물류센터, R&D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물류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배후단지 부가 물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주기업 성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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