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수주 집중되는 연말연초…적정주가 하향-메리츠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11.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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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27일 SK오션플랜트 (13,650원 ▼290 -2.08%)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실적 전망치 하락을 반영했는데, 2024년 국내해상풍력 수주 규모에 따라 재차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바로사 FPSO 프로젝트 원가 상승(일회성)으로 164억원을 기록해 메리츠증권 추정치(210억원)를 하회했고, 올 4분기에도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166억원)"며 "대만 발주 지연으로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로사 FPSO 발주처와의 협상 상황에 따라 서프라이즈 요인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K오션플랜트는 532MW 규모의 국내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12월 초 고정가격계약 체결 이후 12월 중순경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안마해상풍력 전체 사업비는 3조4000억원에 달하고, 하부구조물 발주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며 "비슷한 규모의 대만 펭미아오(Feng Miao), 포르모사(Formosa)4 역시 2024년 1분기 내 수주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설계 변경 탓에 기존 예상했던 2023년 말보다는 수주 시점이 늦어지고 있으나, 대만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취소, 지연 가능성은 낮다"며 "펭미아오의 OSS(해상변전소) 본계약은 이미 10월 체결됐고, 동시에 디벨로퍼인 CIP는 2027년 상업운전 계획도 재확인했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국내 해상풍력 부문에 대해 "그간 안마, 신안우이만 주목 받았으나 2023년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총 2GW로, 특히 완도 해상풍력이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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