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음성→"오빠 옆에서 대마초" 녹취록…"3차 소환 예정"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2023.11.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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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지나누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씨의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를 1차 소환했다. /사진=뉴시스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지나누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씨의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를 1차 소환했다. /사진=뉴시스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에 대한 마약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6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씨와 권씨 수사의 종결을 판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시기"라며 "이씨에 대해서는 재차 소환 조사를 통해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이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38일이 지났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이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앞서 이씨를 2차례 소환 조사하고 이씨 다리털, 모발, 소변을 압수해 마약류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정밀감정 결과 이씨 모발에선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 다리털은 중량부족으로 감정 불가 판정이 나왔고 경찰이 재차 이씨 겨드랑이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역시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씨 모발 길이를 감안하면 8~10개월 전까지의 투약 사실에 대해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경찰이 이씨 마약류 투약 시점이 1년 전으로 특정했는데, 이 때문에 국과수 정밀검사에선 검출되지 않았을 여지도 있다.

아울러 경찰이 확보한 통화내역에는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 A씨과 마약을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A씨가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씨가 "응"이라고 답한 것.

이와 관련, 이씨 측은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공갈 혐의 피의자인 A씨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 이선균씨의 최초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과학적인 수사 결과 이씨를 상대로한 마약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경찰의 추가 소환 일정에 대해선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법 이규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의사 B씨(4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B씨는 A씨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별도의 대가 없이 마약을 제공했고, 이 마약을 이씨 등이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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