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마일센터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장관은 이날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의 범죄 피해자 지원기관 스마일센터를 방문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정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남긴 셈이다.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을 수 있다"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대구 법조타운 이전'과 관련해서도 "지역의 숙원이기도 하고 여러 이해 관계가 있다"며 "대구 시민의 뜻을 잘 받들고 법원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7월과 10월에도 외국인 근로현장 방문을 위해 전남 영광과 전북 완주를 찾았지만 이날 대구 방문은 총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의미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총선에 앞서 보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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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자신에 대한 탄핵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와 원내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 처남의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사에 대해 '김건희 여사 호위검사' 등으로 비판하며 탄핵을 언급했다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자체 내에서 말을 좀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 내에서도 어디서는 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며 "민주당이 검사 탄핵 추진 의사를 밝히는데 탄핵이 국민들이 이름도 모르는 검사를 겁주기 위한 도구여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치고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