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미래는 복합쇼핑몰?...신세계 내 커지는 프라퍼티 입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1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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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임명했다. 경영전략실장 교체는 8년만이다. 임 대표의 경영전략실장 임명은 부동산 개발부터 쇼핑몰 운영까지 유통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담당하면서 스타필드 등 신세계의 특별한 유통채널을 성공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1997년 신세계건설로 입사해 1999년부터 신세계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했다. 2011년부터 신세계 경영전략실에서 개발업무를 맡다 2015년 말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로 적을 옮겼다. 당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전임 경영전략실장인 권혁구 사장이다. 임 대표는이듬해인 2016년 말부터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올라 현재까지 장기연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1호점인 하남, 코엑스몰, 스타필드 고양, 안성 등을 차례로 성공시키면서 순항 중이다.



임 대표는 전임자인 권 사장처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를 두루 경험하진 못했지만 그룹내에서 신세계프라퍼티를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청라(2027년 완공 예정), 스타필드광주(2030년) 등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동서울터미널 개발, 화성테마파크 사업 등도 프라퍼티가 맡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임 대표 선임 배경으로 "새로운 유통 포맷인 스타필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여러 관계사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의 기업 목표인 '공간에 가치와 경험을 더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은 신세계그룹의 핵심 지향점이기도 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스타벅스, 이마트 등 특별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우리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특히 실무를 꼼꼼히 챙기는 성격으로도 평이 나 있다. 임 대표는 학사·석사·박사 학위가 모두 다를 만큼 업에 대한 학구열도 뛰어나다. 1987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1999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석사 졸업, 2008년에는 강원대에서 부동산학과 박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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