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가운데).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결승전에서 일본에 연장 10회말 카도와키 마코토에게 끝내기를 맞아 3-4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201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먼저 양 팀이 2-2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올라온 최지민이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3-2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이 정해영을 상대로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생긴 만루 찬스에서 카도와키 마코토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4로 패했다.
비록 눈 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대회에서 많은 가능성을 본 대회였다. 국제대회 성적이 좋았던 문동주와 원태인은 또 다시 등판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아쉬운 기억이 있었던 이의리와 곽빈은 최강팀 일본을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
올해는 유독 많은 국제대회가 열린 해였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0월초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번 APBC까지. 12월에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해진 것 같다. 내년 프리미어12는 현재 멤버에서 거의 다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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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선수들에게는 쉬지 않고 끝없이 운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잠깐 미팅을 했다. 수고했다고 말했고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2017, 2018년 소프트뱅크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갔는데 투수들이 첫날부터 140㎞ 이상 던졌다. 타자들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왔다. 일본은 날씨가 좋아 1년 내내 야구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12월과 1월이 추워 똑같이 하기 어려울 것은 안다. 그래도 쉬지 말고 12월과 1월에도 할 수 있는 훈련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