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
8일(현지시간)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적격 대출 잔액(72만 6200달러 이하)을 갖춘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 이자율은 7.86%에서 7.61%로 떨어졌다. 주택 가격의 20% 이상을 내고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 수수료 역시 0.73%에서 0.69%로 감소했다. 주택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1년여 만에 낮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은 이번 주에 2% 증가했고, 1년 전 같은 주보다는 7% 낮은 수준이었다. 모기지 금리는 작년 이맘때와 꽤 비슷하기 때문에 재융자할 유인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웠던 2년 전에 재융자를 받았다. 현재 주택 소유자의 대다수는 4% 미만의 이자율로 모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 소유자들이 이른바 '갈아타기'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에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모기지 금리가 꺾이기 시작했지만 하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이자율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제 이슈가 많지 않고 연준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 그대로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 하락은 지난주 금리동결에 예상보다 낮은 노동시장의 고용 보고서가 결합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