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2023 게임문화축제' 행사장 /사진= 유동주 기자
에버랜드라는 '꿈과 환상의 놀이동산'에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K-콘텐츠 수출의 70%나 차지하는 게임산업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행사다.
에버랜드 정문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된 대형 '베이스 캠프'에는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돼 있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투핸드인터랙티브 등이 자리잡았다.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는 이(e)-스포츠 선수 지망 아이들을 위한 진로상담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원포인트 레슨도 현장에서 가능하게 해 놓았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가운영하는 부스에는 레고 형태의 브릭 체험도 즐길 수 있게 해 놓아 인기를 끌었다.
'게임문화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존/사진= 유동주 기자
에버랜드 허리케인 어트랙션 옆에 설치된 '2023 게임문화축제' 포토 스튜디오/사진=유동주 기자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당근과 대나무를 먹은 뒤 나무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10.12.
(용인=뉴스1) 이재명 기자 =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2023.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그 건너편 부스엔 왕복 달리기와 두더지잡기, 축구 페널티킥 등 운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로 즐기는 기능성 게임들을 모아놓았다. 직접 몸을 써서 해야하는 게임이라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어른들도 운동하듯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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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컬링 체험을 끝낸 한 30대 여성은 "푸바오를 보러 왔다가 축제장이 있길래 와 봤는데 TV에서 경기 화면으로만 보면 컬링을 짧게나마 해볼 수 있어 재밌었다"며 "아이들이 게임도 좋아해서 함께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션게임장 입구 큐알코드로 접속하면 나오는 '랩터 레인저' 미션 속 모바일 게임 화면/사진= 유동주 기자
에버랜드 랩터 레인저 구역에서는 랩터와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 유동주 기자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에버랜드 '이솝빌리지'에선 '이솝우화'를 모티브로 '탐욕'에 대한 주제로 미션게임을 만들었다. 자유로운 모험가들의 도시 에버랜드 '락스빌'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허영심'을 주제로 만들었다. '랩터 레인저' 미션게임은 에버랜드 어트랙션이었던 공간을 재구성해 '협동'을 주제로 미션을 달성할 수 있게 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단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 실내 방탈출과 달리 여러 명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완료자에겐 탐험가 배지를 증정하고 3곳 모두 마치면 스페셜 굿즈도 준다. 가장 다이내믹하게 꾸민 '랩터 레인저'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번달 말까지 운영된다.
미션에 참여한 한 20대 대학생은 "실내 방탈출은 많이 해 봤지만 야외에서 해보는 건 처음인데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며 "친구들에게도 에버랜드에 가면 한번 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곳곳의 게임문화축제를 걸어다니며 즐기자는 취지로 축제기간 중 '1만1111보' 걸음수를 인증하면 굿즈를 증정한다.
곽혁수 콘진원 게임본부 콘텐츠문화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버랜드와 협력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장소를 찾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며 "미션게임 완성도를 더 높였고 재미는 물론이고 교훈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게임 강국인 우리 나라에서 게임을 통해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에버랜드 게임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