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에서 한 순간 '나락'으로..영풍제지, 가격제한폭 30% 변경후 역대 최장 下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11.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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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신 모 씨, 김 모 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사진=뉴시스'영풍제지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신 모 씨, 김 모 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영풍제지 (1,867원 ▼2 -0.11%)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후 상장사(코넥스 제외) 역대 최장 하한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일대비 2450원(29.99%) 떨어져 572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고, 거래 정지 전인 지난 18일 하한가까지 포함하면 6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이에 따라 영풍제지는 지난 2015년 6월15일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역대 최장 하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장기록은 코스닥 상장사였던 코데즈컴바인으로, 해당 종목은 2016년 6월27일부터 7월1일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인 만큼 주가 낙폭도 역대급이다.

첫 하한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7일 종가(4만8400원) 대비 이날 종가는 88%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하한가에 물량이 2880만주 가량 쌓여있어 오는 2일에도 하한가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제지는 올해 계단식으로 주가가 치솟아 차트가 '천국의 계단'을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주가 상승폭은 지난해 말 종가(5291원, 수정주가 기준) 대비 지난 8월 장중 최고가(5만4200원)까지 무려 10배에 달했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이어가면서 키움증권 (132,400원 ▲100 +0.08%)도 수천억대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기준 키움증권 미수금 손실액은 약 4000억원으로, 회수 가능액은 97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대양금속 (1,847원 ▲5 +0.27%)은 이날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456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2만여주, 9만9000여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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